월요일 아침이면 (회화 전시회) 시론

 "월요일 아침이면" (토론토 아마츄어 화가회 전시회)

          15년전 어느 오후 중년의 유대인 여성 여섯이 모여 차를 마시면서 담화하던 중 학창시절의  밴드에 관한 이야기에 이르렀다. 갑자기 무슨 게시라도 받은 듯 동시에 이야기를 멈추었다가는, 동시에 내 뱉았다. “우리 한번 해 볼까? 50여명의 단원으로 늘어난 "리사스 피시스"는 올해 14회째 공연을 하게 된다. 이 공연의 팸플렛에 있는 “탈란트를 일깨우고; 연주를 즐기자”라는 모토가 눈에 띄여 꺼낸 이야기다.

          거의 같은 시기 (2003)에 한국일보 문화교실 산하에 미술교실이 시작되었다. 이들은 지금까지도 리치몬드 힐의 에이치 마트 이층에 모여 “탈란트를 일깨우고; 회화를 즐기”고 있다. 어떤이는 자리를 채워주기 위해 시작 했다고 하지만, 그림에 대한 오랜 그리움으로 함께 작업하여 제 5회 전시회까지 하게 된다. 지난 4회 전시회 이후 2.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지루한 뎃상과 어려운 수채화로 일년을 보내고, 지난해는 자유 소재素材로 (펜화, 아크릴맄화, 수채화, 유화) 전시회를 준비하여 온 것이다.

이들은 젊었을 때처럼 무엇을 이루어야 한다는 초조한 생각에서 벗어나, 마음 한켠에 그리웠던 것들을 순수하게 풀어 놓는 시간들을 갖는단다. 아직도 일상이 바쁘고 힘겹지만, 바쁜 일주일을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을 이렇게 연다. 이러한 모습에 대해 차유경 지도강사는 이제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하셨었겠지만, 다급할 필요도, 욕심을 가질 필요도 없는, 오직 자신만을 위한 시간인 것 같”다면서 누구에게나 회화를 권한다.

이들한국 카나다 아마추어 화가회 회원들은 자랑스런 아마튜어 “프로”들이다. 이들의 그림들은 애호가들- 가족들과 친지들의 “주문” (commission)에 의해서 이들을 생각하며 그린 것들이기 때문이다. “산티아고 콤파스텔로” 순례길을 그린 분들, 손녀의 스케이트 타는 모습들과 같이 자랑스러운 순간을 재생하는 분들, 정원이나 숲길에서의   명상이나 대화의 순간을 그리는 분들, "하나 그려 주세요" 하는 며느리의 애교에 속은 척하며 아들 가족을 위해 드리는 기도로 그린 분들의 그림들이다. 이러한 열성과 늘 새로운 시도를 독려하는 지도강사의 진지한 코치가 이번 전시회에 고스란히 묻어 있다. 거기다 “아름다움은 관객의 눈에 있다”는 격언처럼, 교포들이 합해지면 우리사회의 아름다운 미술 잔치가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전시회는 한국일보 도산홀에서 4 24 (오프닝)에서 30일까지이다. (토론토 거주 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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